AI, 빅테크의 '만능 해결사' 포장 뒤 숨겨진 그림자: 난민·이주민 공격 도구 악용 가능성 대두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마치 '마법'처럼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저명한 AI 윤리학자 마티아스 슈필캄프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AI 기술이 난민이나 이주민 등 취약 계층을 공격하는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슈필캄프는 AI 기술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만능 해결사'로 포장하는 마케팅 전략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과장된 홍보는 AI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를 불러일으키고, AI의 한계와 위험성을 간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거나 억압하는 데 사용될 경우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는 AI 기술이 난민이나 이주민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 침해 및 인권 침해의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AI 기반의 의사 결정 시스템이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 예측 AI가 특정 지역이나 인종에 대한 편견을 반영하여 불공정한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슈필캄프는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AI 개발자, 정책 입안자, 시민 사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AI 기술의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AI가 어떤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설명하고, 오류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AI 기술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오용 및 남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슈필캄프는 AI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AI 기술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해야 하며, 동시에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침해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