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우선'을 내세우며 외국인 유치 정책을 비판하는 정당이 돌풍을 일으킨 것은 단순한 정치적 현상을 넘어, 기술 혁신과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깊은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된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일본 서민층은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기술 혁신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면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상과 맞물려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즉,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을 가져오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여기서 '포섭적 혁신(Inclusive Innovation)'이라는 개념이 중요해집니다. 포섭적 혁신은 기술 혁신의 혜택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혁신의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술 혁신이 주로 특정 기업이나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일부 고숙련 노동자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반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 정책 수립 시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의 혜택이 사회 전체에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기술 혁신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재교육 및 직업 훈련 프로그램 강화,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기술 혁신은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포섭적 혁신을 통해 기술 혁신의 혜택을 사회 전체에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사례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