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광고 논란: 지나치게 마른 모델 논란에 영국 퇴출... 한국 미디어는 무엇을 배우나?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광고 모델 논란이 영국에서 불거져 광고가 퇴출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델을 기용한 광고가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마른' 인상을 준다는 비판을 받으며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ASA는 해당 광고가 비현실적인 체형을 조장하고, 특히 젊은층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미적인 기준을 넘어, 소비자들의 건강과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런던 소재의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사이퍼리서치(CipherResearch)'에 따르면, 해당 광고가 공개된 후 자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자라의 광고 모델 선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으며,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자라 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지난달에도 의류 브랜드 막스앤스펜서(Marks & Spencer)의 광고에 대해 유사한 이유로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이는 광고 업계 전반에 걸쳐 모델의 체형에 대한 기준을 재검토하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미디어의 시사점
자라 광고 논란은 한국 미디어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한국 역시 외모지상주의 문화가 만연하고, 미디어 속에서 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섭식 장애, 자존감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미디어는 광고 및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모델의 체형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건강하고 다양한 체형을 가진 모델을 기용하고,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소비자들이 미디어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이번 자라 광고 논란은 단순한 광고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가치관과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책임감 있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